노트북 새로 사려는데 윈도우랑 맥북, 뭐가 다른 건지, 뭘 사야 할지 진짜 머리 아프죠? 저도 대학생 때 그 고민 하다가 ‘가성비’라는 말에 혹해서 샀다가, 나중엔 “아, 그냥 좀 더 보태서 다른 거 살걸…” 하고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온라인에 널린 스펙 비교, 벤치마크 점수… 솔직히 봐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냥 친구한테 말해주듯이, 이것저것 다 써본 경험으로 딱 정리해 드릴게요.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 알면 적어도 “아, 괜히 샀다” 소리는 안 나올 겁니다. 최근 윈도우의 리콜 기능 논란처럼 운영체제의 방향성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핵심만 요약하면? (3분 순삭)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 온라인 게임, 은행/관공서 사이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막힘없이 쓰고 싶다? 그럼 고민할 필요도 없이 윈도우 가세요. 이게 속 편합니다.
- 아이폰/아이패드랑 같이 쓰고, 영상/사진/음악 작업이 중요하고, 바이러스나 자잘한 오류에 스트레스받기 싫다? 그럼 맥북이 인생 노트북이 될 수 있어요.
- “그냥 예뻐서” 맥북 사는 거요? 제발… 99% 확률로 후회합니다. 제가 바로 그 산증인이거든요.
제 첫 맥북이요? 네, 예쁜 쓰레기였습니다 (진심)
네, 바로 제 얘기입니다. 대학교 때 카페에서 과제하는 로망, 다들 있잖아요? 은색 사과 로고에 불 들어오는 맥북을 딱 펼치면… 크으… 그래서 당시엔 꽤 무리해서 맥북을 샀죠. 처음엔 진짜 좋았어요. 빠릿빠릿하고, 뭔가 전문가가 된 것 같고.
문제는 딱 한 달 뒤에 터졌습니다. 교양 과제 때문에 특정 통계 프로그램을 돌려야 했는데, 맥용은 없는 거예요. 부랴부랴 부트캠프니 뭐니 깔아서 윈도우를 설치하려는데, 왜 이렇게 복잡한지. 결국 PC방 가서 과제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온라인 게임 좋아하는 제 친구는 맥북 샀다가 할 수 있는 게임이 없다며 한 학기 내내 울상이었고요.
그래서 이걸 알면 뭘 할 수 있냐고요? 내가 노트북으로 뭘 할지 1순위로 정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죠. 단순히 예쁜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만 보고 샀다간, 비싼 돈 주고 산 노트북이 예쁜 넷플릭스 머신으로 전락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다들 좋다고만 하는데, 이거 하나는 꼭 알고 사세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윈도우는 싸고, 맥북은 비싸다”는 거예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진짜 ‘가성비’는 다른 데 있거든요.
100만 원짜리 윈도우 노트북의 배신
윈도우 노트북의 최대 장점은 선택지가 미친 듯이 넓다는 거죠. 50만 원짜리부터 500만 원짜리까지. 그래서 “가성비”를 외치며 100만 원 언저리 제품을 많이 사요. 저도 그랬고요. 처음 1년은 날아다니죠. 근데 2년쯤 지나면 슬슬 느려지고, 온갖 오류 메시지가 뜨기 시작하고… 결국 3년 차엔 “아, 못쓰겠다” 소리가 절로 나와요. 그럼 1년에 33만 원짜리 노트북을 쓴 셈이죠.
200만 원짜리 맥북의 꾸준함
맥북은 시작부터 비싸요. 제일 싼 에어 모델도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니까요. 근데 신기한 건, 4~5년이 지나도 처음 샀을 때랑 속도 차이가 크지 않다는 거예요. OS 최적화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그렇죠. 제 친구는 2018년에 산 맥북 프로로 아직도 영상 편집 잘만 하고 다녀요. 200만 원에 사서 5년을 썼다면, 1년에 40만 원을 쓴 셈이죠. 어때요? 아까 윈도우랑 큰 차이 안 나죠?
물론 모든 윈도우 노트북이 이렇다는 건 아니에요. 윈도우도 200만 원짜리 프리미엄 라인업(갤럭시 북, LG 그램 등)은 맥북 못지않게 오래 잘 씁니다. 핵심은, 단순히 첫 구매 가격만 보지 말고, 내가 만족하며 쓸 수 있는 기간까지 고려해서 진짜 가성비를 판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짜 복병은 노트북이 아니라 ‘이것들’입니다
노트북 본체만 생각하면 안 돼요. 진짜 중요한 건 ‘궁합’입니다. 제가 예전에 멋모르고 C타입 허브 싼 거 샀다가 발표 직전에 인식 안 돼서 식은땀 흘린 적 있거든요.
- 주렁주렁 ‘동글’의 세계: 윈도우 노트북은 웬만하면 우리가 아는 USB-A 포트, HDMI 포트가 다 달려있어요. 근데 최신 맥북은요? 달랑 C타입 포트 2~4개가 끝입니다. 발표용으로 USB 메모리 꽂으려면? 모니터 연결하려면? 네, 주렁주렁 ‘동글’이나 ‘허브’를 들고 다녀야 해요. 이거 은근히 스트레스고, 돈도 추가로 듭니다.
- 파일 호환성 (feat. hwp): “hwp… 너란 녀석…” 대한민국 직장인, 대학생이라면 아래아 한글 파일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맥용 한글이 있긴 하지만, 윈도우에서 만든 복잡한 표나 수식이 깨지는 경우가 아직도 종종 있어요. 회사에서 쓰는 특정 그룹웨어나 프로그램이 .exe 파일 기반이라면 맥북에서는 그냥 안 열립니다.
결국 내가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 자주 쓰는 주변기기, 파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환경까지 고려해야 “아, 그때 윈도우/맥북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법입니다.
잠깐! 이 분야 덕후를 위한 TMI (시간 없으면 넘어가세요!)
요즘 맥북 얘기하면 M1, M2, M3, M4… 이런 얘기 꼭 나오잖아요. 이게 뭐냐면, 예전엔 인텔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CPU(뇌)를 사 와서 썼는데, 이제 애플이 “우리가 직접 만들래!” 해서 내놓은 자체 제작 CPU예요. 이게 왜 좋냐면, 아이폰 칩 만들던 기술로 만들어서 전기를 엄청 적게 먹어요. 그래서 팬도 없이 조용한데 성능은 좋고, 배터리가 미친 듯이 오래가는 거죠. 윈도우 노트북들이 보통 5~6시간 쓰면 다행인데, 맥북은 아침에 들고나가서 저녁까지 충전기 없이 버티는 게 가능해진 이유입니다. 기술적인 건 몰라도, “아, M 시리즈 칩 들어간 맥북은 배터리가 진짜 오래가는구나” 이것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그래서, 진짜 뭘 사야 할까?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결국 정답은 없어요. 남들이 다 맥북 쓴다고 따라 살 필요도 없고, 윈도우가 구리다는 것도 완전 옛날 말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이 노트북으로 뭘 할 건지’ 그리고 ‘내 지갑 사정’ 이 두 가지를 냉정하게 아는 거예요.
- 다양한 게임을 하고 싶고, 학교나 회사에서 주는 파일들을 문제없이 열고 싶고, 100만 원 안쪽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윈도우 노트북을 사세요. 그게 정신 건강과 지갑에 이롭습니다.
- 아이폰/아이패드를 쓰고 있고, 영상 편집이나 코딩 같은 전문 작업을 할 거고, 한번 사서 5년 이상 스트레스 없이 쓰고 싶다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맥북에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만족스러울 거예요.
이 글을 보고도 아직 헷갈린다면,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해 드릴게요. 다들 후회 없는 노트북 사길 바랍니다!
그래서 개발자는 무조건 맥북 써야 돼요?
아뇨,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예전에는 개발 환경 설정이 유닉스(UNIX) 기반인 맥이 훨씬 편해서 ‘개발자=맥북’ 공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윈도우에서도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이라는 게 엄청 좋아져서 윈도우로도 개발 잘만 해요. 이건 거의 개인 취향이나 회사 분위기 따라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 “난 개발자 될 거니까 무조건 맥북!” 이럴 필요는 전혀 없어요.
요즘 맥북도 은행 사이트나 정부24 다 된다던데요?
네, 예전보다 정말, 정말 많이 나아졌어요! 웬만한 은행 업무나 연말정산 같은 건 맥북으로 다 가능해요. 근데… 진짜 가끔, 예상치 못한 사이트의 ‘특정 기능’ 하나가 안 될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정부 지원금 신청 사이트의 파일 첨부 기능 같은 거요. 그럴 때 한 번 막히면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나거든요. 100% 완벽하다고 믿기보다는, 95%는 되지만 5%의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아, 복잡해요! 그냥 딱 하나만 추천해주면 안 돼요?
하… 그게 제일 어려운 질문인데요. 만약 노트북으로 뭘 할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무난한 거’ 하나를 사고 싶다면, 저는 ‘윈도우 노트북’ 을 더 안전한 선택지로 추천할 것 같아요. 왜냐면 뭘 하려고 할 때 ‘안돼서’ 막히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맥북은 내가 뭘 할지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썼을 때 만족도가 200%가 되는 제품이고, 윈도우는 누가 어떻게 쓰든 80% 이상은 만족시켜주는 ‘만능 국밥’ 같은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