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 6600 xt,7600 xt 업그레이드 후 게임 중 화면 꺼짐 500w 파워의 함정과 해결법 (ddu 필수)

RX 6600 XT / 7600 XT 업그레이드 후 게임 중 화면 꺼짐? 500W 파워의 함정과 해결법 (DDU 필수)

큰맘 먹고 RX 6600 XT나 7600 XT같은 가성비 그래픽카드를 질러서 신나게 설치했는데, 정작 게임 로딩이 끝나자마자 ‘퍽’ 하고 모니터만 나가버리는 경험, 혹시 해보셨나요? 소리는 멀쩡히 들리고 키보드 반응도 있는데 화면만 새까맣게 변하는 상황 말이에요. 제가 딱 그 상황에서 반나절 동안 머리를 쥐어뜯었던 사람입니다.

괜히 그래픽카드 불량인가 싶어서 판매처에 연락하기 전에, 딱 10분만 투자해서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을 따라 해보세요.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 문제일 확률이 높거든요.

제가 돈 버리고 깨달은 첫 번째 사실: 500W 파워의 배신

AMD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RX 6600 XT의 최소 시스템 요구 파워는 500W라고 떡하니 적혀있어요. 저도 그걸 믿었죠. ‘어, 내 파워 정격 500W니까 완전 넉넉하네!’ 하고 안심했다가 제대로 뒤통수 맞았습니다.

이게 왜 함정이냐면, 모든 500W 파워가 똑같은 500W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나이 든’ 파워와 ‘뻥’ 파워의 함정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도 나이를 먹습니다. 2~3년 이상 사용한 파워는 처음의 쌩쌩했던 출력 효율을 다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이름 없는 저가형 파워, 소위 ‘깡통 파워’나 ‘뻥파워’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순간적으로 전력 소모가 치솟는 구간을 버티지 못하고 그냥 전원 공급을 차단해 버립니다.

RX 6600 XT 같은 최신 그래픽카드들은 게임 중에 순간적으로 어마어마한 전기를 끌어다 써요. 바로 이 순간, 늙거나 힘없는 500W 파워는 “나 더 이상 일 못해!” 하고 파업을 선언하는 거죠. 그 결과가 바로 게임 중 꺼짐 또는 그래픽카드 화면 꺼짐 현상으로 나타나는 거고요.

돈 쓰기 전에 이것부터! ‘DDU’ 국룰 모르면 손해

“그럼 파워부터 사야 하나?” 싶겠지만, 아직 지갑을 열긴 이릅니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있거든요. 바로 그래픽 드라이버 충돌입니다.

이전에 엔비디아(지포스)나 인텔 내장 그래픽을 썼다면, 컴퓨터에 그 드라이버 찌꺼기들이 남아있게 돼요. 여기에 새로운 AMD(라데온)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기존 찌꺼기들이 새로 이사 온 식구랑 한 집에서 살면서 싸우는 꼴이 됩니다.

이 ‘드라이버 찌꺼기’를 아주 깔끔하게 밀어주는 청소 도구가 바로 DDU(Display Driver Uninstaller)입니다. 컴퓨터 좀 만진다 하는 사람들은 그래픽카드 바꾸면 무조건 DDU부터 돌리는 게 국룰이에요.

결정 못 하겠으면, 딱 이 순서대로만 해보세요

  1. DDU 프로그램 다운받기: 네이버나 구글에 ‘DDU’ 검색해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버전을 받으세요. 이상한 블로그에서 받지 말고 꼭 공식 사이트에서 받는 게 안전해요.
  2. 윈도우 ‘안전 모드’로 부팅하기 (필수!): 이게 제일 중요해요. 그냥 윈도우에서 DDU를 실행하면 드라이버 파일이 사용 중이라 제대로 삭제되지 않거든요. 윈도우 키 + R -> msconfig 입력 -> 부팅 탭 -> 안전 부팅 체크하고 재부팅하세요. (PC 제조사나 메인보드에 따라 안전모드 진입 키(F8, Del 등)가 다를 수 있으니, 재부팅 전에 미리 검색해보는 걸 추천해요.)
  3. DDU로 이전 드라이버 밀어버리기: 안전 모드로 부팅되면 DDU를 실행하세요. 오른쪽에 있는 장치 유형 선택에서 ‘GPU’를 고르고, 그 아래에서 내가 지울 드라이버(NVIDIA 또는 Intel)를 선택한 뒤, 맨 위에 있는 ‘정리하고, 재시작합니다 (강력 추천)’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4. 새 드라이버 설치: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재부팅되면, AMD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 그래픽카드에 맞는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됩니다. 설치 후에는 아까 msconfig에서 체크했던 ‘안전 부팅’을 반드시 해제해야 정상적으로 부팅돼요.

대부분의 그래픽카드 화면 꺼짐 문제는 이 DDU 청소만으로 허무하게 해결됩니다.

잠깐! 이 분야 덕후를 위한 TMI (시간 없으면 넘어가세요!)

그래픽카드의 전력 소모량을 이야기할 때 TDP(열 설계 전력)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더 중요한 건 ‘피크 전력’이에요. TDP가 160W인 RX 6600 XT도 게임의 특정 구간에서는 순간적으로 200W를 훌쩍 넘는 전력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걸 ‘전력 스파이크’ 또는 ‘피크 전력’이라고 불러요. 이때 파워가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주지 못하면 블랙아웃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파워는 권장 사양보다 한 단계 위, 그리고 신뢰도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쓰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특히 일부 비레퍼런스 모델에서 이 피크 전력이 유독 튀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도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이니, 참고만 하세요.

어때요, 이제 게임 화면 편안하게 보이나요?

새로 산 그래픽카드가 말썽을 부리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이죠. 하지만 비싼 돈 들여 산 부품을いきなり 불량으로 단정하고 AS 센터부터 달려가지 마세요. 오늘 알려드린 DDU 사용법500W 파워의 함정만 제대로 이해해도, 여러분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 DDU 선에서 정리되지만, 만약 이걸로도 해결이 안 된다면 그때는 정말 파워 서플라이 업그레이드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타이밍일 가능성이 높아요. 부디 이 글이 답답했던 게임 중 꺼짐 문제의 명쾌한 해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RX 7600 XT도 500W 파워로 안될까요?

솔직히 말해서, 더 위험한 도전이에요. RX 7600 XT는 6600 XT보다 기본 전력 소모량(TDP)이 조금 더 높거든요. AMD 공식 권장 파워는 550W인데, 이건 정말 최소한의 기준입니다. 안정적으로 사용하려면 정격 600W 이상의, 가급적 80Plus 브론즈 인증이라도 받은 믿을 만한 브랜드의 제품을 쓰는 걸 추천해요.

DDU, 꼭 안전 모드에서 실행해야만 하나요?

네, 꼭 그래야만 합니다. 일반 모드에서 실행하면 윈도우가 드라이버 파일을 붙잡고 있어서 일부 파일이 삭제되지 않고 찌꺼기로 남을 수 있어요. ‘청소’를 하려면 집주인(윈도우)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안전 모드)에 하는 게 가장 확실하거든요. 괜히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두 번 일하지 말고, 한 번에 안전 모드에서 끝내는 게 국룰입니다.

드라이버는 최신 버전이 무조건 좋은 건가요?

대부분은 그렇지만, 100%는 아니에요. 아주 가끔 특정 게임이나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키는 ‘망작’ 드라이버 버전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만약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한 직후부터 문제가 생겼다면, DDU로 깨끗하게 밀고 이전 버전의 ‘안정화’ 드라이버를 설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 드라이버 설명에 ‘WHQL’이라고 붙은 버전이 안정성이 검증된 버전이라고 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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