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st Updated on 2025년 06월 18일 by Quickpicks
노트북이 좀 버벅거린다 싶으면 다들 그러잖아요. “램(RAM)부터 추가해 봐!” 저도 그랬어요. ‘램만 추가하면 막 날아다니겠지?’ 하는 생각에 무작정 8GB 램을 사서 꽂아봤죠. 근데 웬걸, 돈은 썼는데 체감 속도는 거의 그대로인 거예요. “이게 아닌데…” 싶었죠.
그렇게 몇 번 돈 써보고, 주변 친구들 노트북도 여럿 만져보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램 추가는 분명 효과가 있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거. 어떤 상황에, 어떻게 추가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더라고요.
그래서 핵심만 요약하면? (3분 순삭)
- 크롬 탭 수십 개, 포토샵, 영상 편집처럼 무거운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린다면 램 추가 효과는 확실해요.
- 단순히 게임 프레임을 올리고 싶거나 부팅 속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라면, 램보다는 그래픽카드(GPU)나 SSD가 더 중요할 수 있어요.
- 가장 중요한 건 ‘듀얼 채널’ 구성! 16GB 램 하나 꽂는 것보다 8GB 램 두 개 꽂는 게 훨씬 빨라요. 이거 모르면 진짜 손해 봅니다.
제가 처음 램 업그레이드하고 실패한 이야기
제 첫 실패담부터 들려드릴게요. 그때 한창 게임에 빠져 있었는데, 프레임이 조금만 더 올랐으면 좋겠는 거예요. 당시 제 노트북 램이 8GB였는데, ’16GB로 올리면 프레임이 팍 오르겠지!’ 하고 16GB 램을 덜컥 주문했죠. 기존 8GB는 빼고요.
결과는? 대실패. 게임 프레임은 거의 그대로였어요. 정말 미미하게 오른 정도? 제 경우가 좀 극단적이긴 했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중요한 원리가 있어요. 게임 프레임은 램 용량보다는 그래픽카드(GPU)나 CPU 성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거죠. 램은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그 이상은 큰 영향을 못 주거든요.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 먹을 걸 하고 후회했잖아요.
그럼 램은 어떨 때 효과를 볼까?
그럼 램 추가는 언제 ‘돈값’을 할까요? 바로 ‘다중 작업(멀티태스킹)’ 할 때입니다.
상상해보세요. 크롬 탭 20개 띄워놓고, 옆에는 유튜브 영상 틀어놓고, 카톡 하면서 포토샵으로 사진 편집까지 하는 상황. 이게 바로 램이 일하는 환경이에요. 램을 ‘작업 책상’에 비유하는데, 책상이 넓을수록 여러 작업을 동시에 펼쳐놓고 하기 편하잖아요?
잠깐! 내 노트북 상태,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키보드에서
Ctrl
+Shift
+Esc
키를 동시에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열어보세요. 그리고 ‘성능’ 탭에서 ‘메모리’를 클릭해보세요. 만약 평소처럼 노트북을 쓰고 있는데 메모리 사용량이 막 80~90%를 넘나들고 있다면, 그게 바로 책상이 좁다고 노트북이 비명을 지르는 신호예요. 이런 분들은 램 추가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 8GB 램: 크롬 탭 10개 + 문서 작업 정도는 괜찮아요. 하지만 여기서 포토샵이나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켜는 순간 메모리 사용량이 치솟으면서 버벅거리기 시작하죠.
- 16GB 램: 크롬 탭 수십 개 + 고화질 영상 시청 + 웬만한 디자인 작업까지 동시에 해도 쾌적해요. 요즘 노트북은 최소 16GB는 맞춰야 스트레스 안 받는 것 같아요.
다들 좋다고만 하는데, 이거 하나는 꼭 알고 사세요
자, 여기서 진짜 꿀팁 나갑니다. 램 용량만큼, 아니 어쩌면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듀얼 채널(Dual-Channel)’ 구성입니다.
이거 진짜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놓쳐요. 쉽게 비유해볼까요? 클럽 입구에 손님(데이터)들이 줄을 서 있는데, 문지기(메모리 컨트롤러)가 한 명(싱글 채널)일 때랑 두 명(듀얼 채널)일 때를 생각해보세요. 문지기가 두 명이면 손님들을 훨씬 빨리 입장시킬 수 있겠죠? 이게 듀얼 채널이에요.
- 싱글 채널: 16GB 램 1개 장착 (문지기 한 명)
- 듀얼 채널: 8GB 램 2개 장착 (문지기 두 명)
총용량은 16GB로 같아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는 듀얼 채널이 압도적으로 빨라요. 특히 내장 그래픽을 쓰는 노트북이라면 효과가 더 극적입니다. 내장 그래픽은 시스템 램을 빌려 쓰는데, 통로가 두 배로 넓어지니 그래픽 성능까지 덩달아 올라가거든요.
그러니 제발, 노트북 램 슬롯이 2개 이상이라면 꼭 같은 용량의 램 2개를 사서 꽂으세요. 이것만 지켜도 업그레이드 만족도가 두 배는 올라갈 거예요.
잠깐! 컴잘알을 위한 TMI (시간 없으면 넘어가세요!)
램을 보다 보면
3200MHz
니CL22
니 하는 숫자들이 보일 거예요. 이건 램의 ‘동작 속도(클럭)’와 ‘반응 속도(타이밍)’를 나타내는 건데, 솔직히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그 차이를 체감하기 정말 어려워요. 물론 숫자가 높을수록 좋긴 하지만, 가격 차이가 크다면 굳이 비싼 걸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우리는 ‘용량’과 ‘듀얼 채널’ 이 두 가지만 확실히 챙기면 됩니다. 괜히 복잡한 숫자에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이젠 뭘 사야 할지 감이 좀 오나요?
정리해볼게요. 노트북이 느려졌다고 무작정 램부터 추가하는 건 돈 낭비일 수 있어요.
먼저 내가 노트북으로 주로 뭘 하는지, 그리고 아까 알려드린 방법으로 내 노트북 메모리가 힘들어하고 있는지 한번 보세요.
- 인터넷 창 몇 개, 문서 작업, 유튜브 정도만 쓴다 (메모리 사용량도 넉넉): 굳이? 지금 쓰는 램으로도 충분할 확률이 높아요. 차라리 느린 HDD를 쓰고 있다면 빠른 SSD로 바꾸는 게 체감이 훨씬 클 겁니다.
- 크롬 탭을 20개 이상 띄워놓고, 무거운 프로그램을 쓴다 (메모리 사용량 80% 이상): 지금 당장 16GB(8GB x 2) 듀얼 채널로 업그레이드하세요. 신세계를 경험할 겁니다.
- 고사양 게임 프레임을 1이라도 더 올리고 싶다: 램 추가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CPU나 그래픽카드 성능이 더 중요해요. 램 용량이 이미 16GB 이상이라면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현명합니다.
램 업그레이드, 알고 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보약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내 노트북 상태도 모르고 덤비면 그냥 비싼 영양제 사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오늘 알려드린 것만 잘 기억해도, 저처럼 괜한 돈 쓰고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8GB면 충분할까요, 16GB는 가야 할까요?
솔직히 2025년 기준으로 그냥 16GB 가세요. 웹 브라우저만 해도 예전보다 램을 훨씬 많이 먹고, 윈도우 자체도 무거워져서 8GB는 이제 좀 빡빡한 느낌이에요. 문서 작업만 해도 카톡 켜고, 인터넷 창 몇 개 띄우면 금방 점유율이 훅 올라가거든요. 마음의 평화를 위해 16GB(8GB x 2)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제 노트북에 맞는 램은 어떻게 찾아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의 정확한 모델명을 검색해서 제조사 스펙을 확인하는 거예요. ‘DDR4’인지 ‘DDR5’인지, 노트북용 램(SO-DIMM)이 맞는지 확인해야 해요. 잘 모르겠으면 CPU-Z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Memory’ 탭과 ‘SPD’ 탭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꽂혀있는 램의 종류와 속도를 알 수 있어서 똑같은 걸로 구매하기 편하죠.
램 직접 교체하는 거, 초보자도 할 수 있나요?
생각보다 훨씬 쉬워요. 노트북 뒷판 나사 몇 개 풀고, 램 슬롯의 양쪽 고정쇠를 살짝 벌리면 램이 톡 튀어 올라옵니다. 그럼 그냥 빼고 새 램을 비스듬히 꽂은 다음 살짝 눌러서 ‘딸깍’ 소리가 나게 고정하면 끝이에요. 유튜브에 자기 노트북 모델명으로 ‘RAM upgrade’ 검색하면 영상이 수두룩하게 나오니 그거 한두 번만 보고 따라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단, 배터리는 꼭 분리하거나 비활성화하고 작업하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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