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PC와 낡은 노트북 사이에서 현명한 투컴 방송 조합을 고민

투컴 방송, 아직도 비싼 돈 주고 맞추세요? (2025년 게임용 PC + 송출용 노트북 조합 가이드)

다들 투컴 방송은 돈 많은 스트리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게임용 PC 한 대, 송출용 PC 또 한 대… 견적 내보고 그냥 원컴으로 타협할까 수십 번 고민했죠. 저도 그랬거든요. 방송 욕심은 나는데 통장 잔고를 보면 한숨만 나오고.

그런데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어요.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굳이 괴물 같은 PC 두 대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걸요. 지금 여러분 책상 위에 잠자고 있는 노트북, 그 녀석이 바로 두 번째 PC가 되어줄 수 있거든요. 오늘은 제가 직접 돈과 시간을 써가며 알아낸, 가장 현실적이고 가성비 넘치는 투컴 방송 세팅법을 전부 알려드릴게요.

그래서 핵심만 요약하면? (3분 순삭)

  • 게임용 PC는 오직 게임 성능에만 올인하고, 방송(송출) 부담은 남는 노트북에 넘겨버리는 게 핵심이에요.
  • 캡쳐보드는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초보자는 ‘패스스루(Pass-through)’를 지원하는 외장형 제품을 고르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 의외의 복병은 공유기입니다.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공유기에서 QoS 설정을 할 줄 모르면 비싼 돈 쓴 보람이 없어요.

제가 돈 버리고 깨달은 첫 번째 사실: 송출용 PC는 생각보다 ‘쪼렙’이어도 괜찮아요

저도 처음엔 방송 송출용 PC도 최소 i7은 박아야 하는 줄 알고 벌벌 떨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요, 요즘 노트북들 성능이 정말 좋아서 웬만한 구형 노트북으로도 충분하더라고요.

핵심은 CPU의 ‘내장그래픽’

OBS 같은 방송 송출 프로그램은 CPU를 엄청나게 갈구는데, 이때 인텔 CPU의 ‘퀵싱크(Quick Sync)’나 AMD CPU의 ‘VCN’ 같은 내장그래픽 인코딩 기능을 활용하면 CPU 부담을 확 줄여줘요. 그래서 인텔 8세대 i5 정도 되는 노트북만 있어도 FHD 60프레임 방송은 차고 넘치게 가능합니다. 아마 3~4년 전에 산 노트북이 있다면 대부분 이 조건을 만족할 거예요. 괜히 송출용 PC 새로 사지 말고, 서랍 속 노트북부터 확인해보세요.

게임용 PC, 이제 진짜 게임에만 집중하세요

송출이라는 무거운 짐을 노트북에 넘겨줬으니, 이제 게임용 PC는 다른 건 신경 쓸 필요 없이 오직 게임 프레임을 뽑아내는 데만 집중하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예산과 타협하며 똑똑하게 부품을 고르는 단계예요.

이 CPU라는 녀석, 파고들면 정말 머리 아프거든요. 코어니 스레드니 하는 건 복잡하니까, [CPU? 헷갈리는 코어, 스레드 그냥 이걸로 끝내세요] 글 한번 슥 보고 오면 내가 어떤 급의 CPU를 사야 할지 대충 감이 잡힐 거예요. 그래픽카드도 마찬가지로 [RTX 그래픽카드, 아직도 숫자만 보고 고르세요?] 글을 참고하면 뒤통수 맞는 일은 막을 수 있죠.

결정 못 하겠으면, 딱 이 3가지만 자문해보세요

  1. 주로 하는 게임이 롤, 발로란트, 오버워치 같은 건가요? → 그렇다면 그래픽카드에 너무 많은 돈을 쓸 필요 없어요. 요즘 나오는 RTX 4050이나 RX 7600급만 돼도 충분합니다.
  2. 스팀 AAA급 게임(사이버펑크, P의 거짓 같은)을 풀옵션으로 즐기고 싶나요? → 이 경우엔 그래픽카드에 돈을 좀 써야 해요. 최소 RTX 4060 이상을 보는 걸 추천해요.
  3. QHD나 4K 해상도로 게임할 건가요? → 해상도가 올라갈수록 그래픽카드가 죽어납니다. QHD 환경이라면 최소 RTX 4070급은 고려하는 게 좋아요.

다들 좋다고만 하는데, 캡쳐보드 잘못 사면 지옥을 봅니다

투컴 방송의 심장이 바로 이 캡쳐보드입니다. 게임용 PC 화면을 송출용 노트북으로 넘겨주는 역할을 하죠. 근데 이거, 정말 잘못 사면 돈은 돈대로 쓰고 스트레스만 받아요. 저도 멋모르고 싼 내장형 캡쳐보드를 샀다가 드라이버 충돌 때문에 윈도우 새로 밀 뻔했잖아요. 특히 예전에 유명했던 A사의 B모델 같은 경우, 드라이버 설정이 조금만 꼬여도 오디오 싱크가 0.5초씩 밀리는 ‘오디오 딜레이 지옥’으로 악명이 높았죠.

초보자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외장형 캡쳐보드’**를 고르는 게 맞아요. USB로 꽂기만 하면 되니까 설치가 훨씬 쉽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딱 하나만 더 확인하면 되는데, 바로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 지원 여부입니다.

이게 뭐냐면, 게임 화면을 송출용 노트북으로 보내는 동시에, 내가 쓰는 메인 게이밍 모니터에도 화질 저하나 딜레이 없이 그대로 뿌려주는 기능이에요. 이 기능이 없으면 화면 복제를 하거나 별도의 분배기를 써야 해서 머리가 아파집니다.

의외의 복병, 공유기와 모니터 (그리고 오디오)

자, 이제 PC도 맞췄고 캡쳐보드도 샀으니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마지막 관문이 남았습니다.

공유기, QoS 모르면 인터넷 반쪽만 쓰는 겁니다

아무리 컴퓨터가 좋아도 인터넷이 버벅이면 말짱 도루묵이죠. 특히 방송 송출은 인터넷 업로드 속도가 생명인데, 가족 중 누군가 넷플릭스를 보거나 대용량 파일을 받기 시작하면 방송이 뚝뚝 끊길 수 있어요. 이때 필요한 게 바로 공유기의 QoS(Quality of Service) 설정입니다. 내 송출용 노트북의 인터넷을 VIP로 지정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우선적으로 길을 터주는 기능이죠. [QoS, 공유기 설정의 이 버튼 하나로 지긋지긋한 렉과 이별하세요] 글에 자세히 설명해 뒀으니 꼭 설정하는 걸 추천해요.

모니터, 꼭 두 대가 필요할까요?

투컴 방송이라고 해서 모니터가 무조건 두 대 필요한 건 아니에요. 위에서 말한 패스스루 기능 덕분에, 게임은 원래 쓰던 메인 모니터로 하면 되거든요. 송출용 노트북 화면은 채팅창을 보거나 방송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쓰면 충분합니다. 물론 보조 모니터가 하나 더 있으면 훨씬 편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해서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이죠.

진짜 끝판왕, 오디오 믹싱

사실 투컴 세팅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오디오 설정입니다. 게임 소리, 내 마이크 소리, 디스코드 소리를 각각 제어해서 방송에 내보내는 게 생각보다 복잡하거든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이스미터’ 같은 가상 믹서를 써야 하는데, 이건 별도의 글로 다뤄야 할 만큼 내용이 방대해요. 아래 FAQ에서 가장 간단한 해결법만 우선 알려드릴게요.

어때요, 이제 투컴 세팅의 길이 좀 보이나요?

처음엔 막막하고 복잡해 보여도, 하나씩 내 손으로 연결하고 설정하다 보면 나만의 멋진 방송국이 완성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할 거예요. 무조건 비싼 장비만 쫓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현명하게 시작해보세요. 더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시고요!

어때요, 이제 투컴 세팅의 길이 좀 보이나요?

처음엔 막막하고 복잡해 보여도, 하나씩 내 손으로 연결하고 설정하다 보면 나만의 멋진 방송국이 완성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할 거예요. 무조건 비싼 장비만 쫓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현명하게 시작해보세요. 더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시고요!

캡쳐보드 없이 NDI 같은 프로그램으로 하면 안 되나요?

네, 가능은 해요. NDI는 네트워크를 통해 화면을 전송하는 방식인데, 케이블 연결이 없어서 편해 보이죠. 하지만 화질 열화가 있고, 무엇보다 네트워크에 부하를 많이 줘서 인터넷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요. 안정적인 방송을 원한다면, 특히 FPS처럼 빠른 반응이 중요한 게임을 한다면 물리적인 캡쳐보드를 쓰는 게 훨씬 안정적이고 속 편합니다.

투컴이면 마이크랑 오디오 설정은 어떻게 해요?

이게 투컴 세팅에서 가장 머리 아픈 부분 중 하나인데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게임용 PC에 마이크를 연결하고, 그 PC의 모든 소리(게임 소리+마이크 소리)를 캡쳐보드를 통해 송출용 노트북으로 넘기는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디스코드 같은 음성 채팅 소리까지 방송에 다 들어가 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이걸 완벽하게 분리하려면 ‘보이스미터(Voicemeeter)’ 같은 가상 오디오 믹서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데, 이건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에 따로 한번 다뤄볼게요.

게임용 PC랑 송출용 노트북, 키보드랑 마우스는 따로 써야 하나요?

아뇨, 그럴 필요 없어요. ‘Synergy’나 마이크로소프트의 ‘Mouse without Borders’ 같은 프로그램을 쓰면 키보드와 마우스 하나로 두 대의 컴퓨터를 자유롭게 오가며 제어할 수 있습니다. 마치 듀얼 모니터 쓰듯이 마우스를 화면 끝으로 옮기면 옆 노트북으로 커서가 뿅 하고 넘어가죠. 이거 정말 신세계니 꼭 한번 써보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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