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st Updated on 2025년 06월 14일 by Quickpicks
새 모니터를 사고 가장 설레는 순간이 언제인지 아세요? 바로 방 불을 다 끄고, 웅장한 영화나 게임을 처음 켜는 그 순간이죠. 저도 그랬어요. 큰맘 먹고 산 32인치 게이밍 모니터의 전원을 켰는데… 어? 화면 가장자리가 왜 허옇게 빛나지? 분명 검은색 화면인데, 모서리에서부터 빛이 새어 나오는 겁니다.
“망했다. 불량품 걸렸다.”
그때의 심정이란… 당장 박스에 다시 싸서 환불받아야 하나,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IT 기기를 직접 써보고 부딪히며 배운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이건 여러분의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LCD 모니터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주 흔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핵심만 요약하면? (3분 순삭)
- 백라이트 블리딩은 ‘고장’이 아니에요. 대부분의 경우, LCD 패널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생기는 ‘특성’에 가깝습니다.
- 어두운 방, 검은 화면에서만 보여요. 평소에 인터넷 하거나 문서 작업할 땐 거의 티도 안 납니다.
- 완벽한 해결책은 사실상 없어요. 하지만 밝기 조절이나 주변 조명 활용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 너무 심해서 거슬린다면? 그땐 제조사에 교환을 요청해볼 수 있습니다. 이건 ‘뽑기 운’의 영역이 맞아요.
빛샘 현상, 대체 왜 생기는 건가요?
이걸 창문에 비유하면 아주 쉬워요.
LCD 모니터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요. 뒤에서 **백라이트(형광등)**가 빛을 쏴주고, 앞에 있는 **액정(컬러 필터가 달린 유리창)**이 빛을 가리거나 통과시키면서 색을 표현하죠.
백라이트 블리딩은 이 ‘창문 틈새’로 빛이 새어 나오는 현상입니다. 모니터 테두리(베젤)가 패널을 꽉 누르는 압력 때문에, 혹은 패널 자체가 미세하게 균일하지 않아서 빛이 완벽하게 차단되지 못하고 새어 나오는 거죠. 이건 고장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에 가까워요.
제가 모니터 교환을 포기했던 이유
처음 빛샘 현상을 발견하고, 저도 바로 고객센터에 교환 신청을 하려고 했어요. 근데 커뮤니티를 좀 찾아보니, “교환받았는데 더 심한 게 왔다”는 후기가 수두룩한 겁니다.
이건 ‘뽑기’의 영역이라, 지금 가진 것보다 더 양호한 제품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었던 거죠. 게다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카메라로 찍으면 훨씬 더 심해 보인다!
우리 눈은 똑똑해서 어느 정도 빛샘을 알아서 보정하지만, 카메라는 있는 그대로 다 담아버려요.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빛샘 불량’ 사진들은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과장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제 것도 막상 눈으로 보니 영화 볼 때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고요. 결국 저는 교환을 포기하고 그냥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잠깐! 컴덕을 위한 TMI (IPS 글로우랑은 다른 건가요?)
네, 완전히 다른 현상입니다. 이게 진짜 헷갈리는 포인트죠.
- 백라이트 블리딩 (빛샘): 모니터 가장자리에서 불규칙한 모양으로 빛이 ‘새어 나옴’. 보는 각도를 바꿔도 그 위치는 그대로예요.
- IPS 글로우 (빛샘 아님): 주로 IPS 패널 모니터의 네 귀퉁이에서, 화면을 비스듬히 볼 때 뿌옇게 빛나는 현상. 정면에서 보면 사라지거나 옅어져요. 시야각에 따른 특성이라 불량이 절대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게 빛샘인지 글로우인지 헷갈린다면,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보세요. 빛의 위치나 형태가 바뀐다면 그건 ‘글로우’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완벽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있어요.
- 밝기 낮추기 (가장 효과적): 모니터 밝기를 100으로 놓고 쓰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눈 건강에도 안 좋습니다. 밝기를 70~80 정도로만 낮춰도 빛샘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 주변 조명 활용하기 (Bias Lighting): 방 불을 완전히 끄는 대신, 모니터 뒤에 은은한 간접 조명(LED 스트립 등)을 켜두는 방법입니다. 눈의 피로도 줄여주고, 빛샘도 거의 안 보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효과가 있어요.
- 베젤 나사 살짝 풀기 (최후의 수단, 비추천): 이건 정말 최후의 방법이고, 초보자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모니터 뒷면의 나사를 아주 살짝 풀어줘서 패널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방법인데,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거나 A/S를 거부당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문제가 발생해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백라이트 블리딩, 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이건 마치 새 차를 샀는데 아주 작은 ‘문콕’ 자국을 발견한 것과 같아요. 한번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 쓰이지만, 사실 자동차의 성능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죠.
대부분의 빛샘 현상은 어두운 환경의 특정 화면에서만 보이는 ‘특성’입니다. 너무 심해서 콘텐츠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내 모니터의 점’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지내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게 바로 이 운빨 게임에서 스트레스 안 받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이거 무상 A/S나 교환 사유가 되나요?
제조사마다 기준이 다르고, 같은 제조사라도 기사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요. 보통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콘텐츠 감상에 심각한 방해를 줄 정도’여야 교환 사유로 인정해 줍니다. 사진 찍어서 고객센터에 먼저 문의해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사용하다 보면 빛샘이 더 심해지기도 하나요?
일반적으로는 아니요. 처음 상태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패널이 자리를 잡고 압력이 줄어들어 아주 약간 완화되었다는 후기도 가끔 보여요.
어떤 종류의 모니터가 빛샘에 취약한가요?
주로 IPS 패널과 VA 패널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백라이트 자체가 없는 OLED 모니터는 구조적으로 백라이트 블리딩 현상이 발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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