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덱 화면에서 고사양 게임이 실행되고 있고, 클라우드 게이밍임을 암시하는 희미한 구름 아이콘이 화면에서 피어오른다.

스팀덱 지포스 나우, 제가 직접 써보고 알려주는 현실적인 장단점

스팀덱 사서 AAA 게임 딱 설치하고 밖에서 켰는데, 두 시간도 안 돼서 배터리 경고등 뜨는 거 보고 ‘이게 맞나…’ 싶었던 적 없으세요? 전 있어요. 그것도 아주 여러 번. 휴대용이라면서 정작 충전기 없으면 불안해서 뭘 제대로 할 수가 없으니, 이거 완전 ‘시즈모드’ 전용 기기인가 싶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이런 배터리 광탈 지옥에서 저를 구원해 준 한 줄기 빛이 있었으니, 바로 ‘지포스 나우(GeForce NOW)’ 네이티브 앱입니다. 뭐 광고처럼 들릴 수 있는데, 진짜 써보니까 스팀덱 활용도가 아예 달라지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걸 어떻게 써먹어야 본전 뽑는지, 그리고 어떤 건 조심해야 하는지 싹 다 알려드릴게요.

그래서 핵심만 요약하면? (3분 순삭)

  • 배터리 걱정 끝: 스팀덱으로 게임 돌리면 2~3시간 가던 게, 지포스 나우 쓰면 최소 6시간 이상 갑니다. 그냥 영상만 보는 수준이라 전기를 거의 안 먹어요.
  • 성능의 신세계: 내 스팀덱은 고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고사양 게임을 RTX 켠 풀옵션으로 돌릴 수 있어요.
  • 가장 큰 함정: 단, 이 모든 건 인터넷이 빵빵하게 터지는 곳에서만 가능해요. 와이파이 신호 약하면 그냥 맘 편하게 스팀덱에 직접 설치해서 하세요.

제가 돈 버리고 깨달은 첫 번째 사실: 배터리와 성능

솔직히 저도 처음엔 클라우드 게이밍 그거 화면 끊기고 별로일 줄 알았어요. 근데 스팀덱에 브라우저 말고 ‘네이티브 앱’으로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게 내 스팀덱 맞아?” 배터리 시간의 기적

가장 먼저 체감된 건 역시 배터리에요.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게임 구동에 필요한 모든 계산은 저 멀리 있는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컴퓨터가 다 해주고, 제 스팀덱은 그냥 그 결과 화면을 유튜브 보듯이 스트리밍으로 받아오기만 하는 거죠.

그러니까 스팀덱 입장에선 일(연산)을 거의 안 하니까 배터리가 닳을 일이 없는 거예요. 예전엔 엘든 링 한두 시간 하면 본체 뒤가 뜨끈해지면서 배터리가 쭉쭉 닳았다면, 지금은 지포스 나우로 똑같이 돌려도 미지근한 상태로 6시간은 거뜬히 버팁니다. 이건 진짜 혁명이에요.

스팀덱으로 ‘RTX ON’, 꿈은 이루어진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죠. 스팀덱 자체 성능으로는 옵션 타협을 한참 해야 60프레임 겨우 방어하는 게임들 있잖아요? 지포스 나우 유료 요금제(Ultimate)를 쓰면, 클라우드에 있는 RTX 4080급 그래픽카드의 힘을 빌릴 수 있습니다.

덕분에 스팀덱 화면에서 레이 트레이싱 쨍하게 켜고 풀옵션으로 돌아가는 사이버펑크 2077이나 앨런 웨이크 2를 보고 있으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에요. “이 조그만 기계에서 이게 된다고?”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특히 스팀덱 OLED 모델의 선명한 화면이랑 조합되면 만족감이 엄청나요.

다들 좋다고만 하는데, 이거 하나는 꼭 알고 사세요

자, 물론 이렇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저도 몇 번 당황했던 순간이 있었거든요. 지포스 나우를 제대로 쓰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두 개 있습니다.

1. 당신의 인터넷, 안녕하신가요? (가장 중요)

클라우드 게이밍의 숙명이죠.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모든 걸 결정합니다. 집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거나, 카페처럼 사람 많은 곳에서 공용 와이파이를 쓴다? 그냥 맘 편하게 스팀덱에 설치된 게임을 하세요. 괜히 화면 깍두기 현상 보면서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낫습니다.

이건 약간 ‘아는 사람’만 아는 디테일인데, 단순히 다운로드 속도만 빠르다고 장땡이 아니에요. 서버와 신호를 주고받는 속도, 즉 ‘지연 시간(Ping)’이 훨씬 중요합니다. 핑이 높으면 내가 버튼을 눌러도 캐릭터가 반 박자 늦게 반응하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특히 FPS나 리듬 게임 같은 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됩니다. 쾌적한 플레이를 원하시면 무조건 5GHz 와이파이나 유선 랜 연결을 추천해요.

2. 구독료, 그리고 ‘지원 게임’의 함정

지포스 나우는 월정액 구독 서비스입니다. 물론 무료 티어도 있지만, 1시간마다 접속이 끊기고 대기열도 길어서 사실상 맛보기 수준이에요. 제대로 즐기려면 유료 구독이 필수인데, 이게 또 고정 지출이 되니 부담이 될 수 있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내가 가진 모든 스팀 게임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 반드시 지포스 나우가 ‘지원하는 게임 목록’에 포함된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인디 게임 하나가 목록에 없어서 피눈물 흘린 적이 있거든요. 결제하기 전에 내가 하려는 게임이 목록에 있는지 꼭! 확인부터 하세요.

잠깐! 이 분야 덕후를 위한 TMI (시간 없으면 넘어가세요!)

지금 스팀덱용 지포스 나우 앱은 최대 60프레임(FPS)까지만 스트리밍을 지원해요. 일반 스팀덱 LCD 모델(60Hz)에서는 이게 딱 맞는 스펙이죠. 근데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스팀덱 OLED 모델 사용자들은 좀 아쉬울 수 있잖아요? 다행히 엔비디아랑 밸브에서 OLED 모델을 위해 90프레임 스트리밍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이게 현실이 되면, 클라우드 게임인데도 엄청나게 부드러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날이 올 겁니다.

그래서, 언제 지포스 나우를 쓰고 언제 그냥 깔아야 할까? (저만의 의사결정 체크리스트)

결정 장애 오는 분들을 위해 제가 쓰는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게임 하나를 하려고 할 때, 딱 이 순서대로 자문해보세요.

  1. 이 게임, 눈뽕 그래픽이 중요한가? (사이버펑크, 호그와트 레거시 등)
    • YES! → 고민 없이 지포스 나우로 RTX 켜고 즐기기
    • NO… (뱀파이어 서바이버즈, 인디 게임 등) → 다음 질문으로
  2. 콘센트 없이 밖에서 오래 해야 하나? (출장, 장거리 여행 등)
    • YES! → 무조건 지포스 나우로 배터리 아끼기
    • NO… (주로 집에서 함) → 다음 질문으로
  3. 지금 인터넷 환경이 빵빵한가? (5GHz 와이파이 또는 유선 연결 가능)
    • YES!지포스 나우
    • NO… (사람 많은 카페, 불안정한 와이파이) → 맘 편하게 스팀덱에 직접 설치(네이티브)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상황에 맞게 두 가지 방식을 유연하게 쓰는 게 스팀덱을 가장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방법인 거죠.

어때요, 이제 스팀덱 활용법이 좀 더 명확해졌나요?

스팀덱에 지포스 나우 네이티브 앱이 생겼다는 건, 단순히 앱 하나가 추가된 게 아니에요. 내 스팀덱을 ‘저전력 고사양 게이밍 머신’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겁니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제약이 명확해서 모든 상황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에요. 하지만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만 갖춰진다면, 배터리 걱정 없이 최고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험은 분명 스팀덱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줄 것 같습니다. 스팀을 지원하는 강력한기기인 레노버의 리전 고(Legion Go)와 같은 기기도 지원할까요? 점점 성장하고 있는 휴대용 게이밍 PC 시장에서 이번 스팀덱 지포스 나우는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지포스 나우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엔비디아 공식 웹사이트(NVIDIA GeForce NOW)에서 얻을 수 있으며, 스팀덱 관련 심층 분석이나 추가적인 활용 팁은 스팀덱 공식 커뮤니티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거 설치는 어떻게 해요? 귀찮은 거 아니에요?

아뇨, 엄청 쉬워요. 스팀덱 전원 버튼 꾹 눌러서 ‘데스크톱 모드’로 전환한 다음에, 파란색 쇼핑백 아이콘 ‘Discover’ 앱을 실행하세요. 거기서 ‘GeForce NOW’ 검색해서 설치하면 끝! 다시 게임 모드로 돌아오면 라이브러리의 ‘기타’ 탭에 앱이 보일 거예요.

진짜로 배터리 그렇게 오래가요? 뻥 아니죠?

네, 진짜예요. 제가 직접 체감한 바로는 최소 2배, 많게는 3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스팀덱이 직접 게임을 돌리느라 끙끙대는 게 아니라, 그냥 영상만 재생하는 거라서 전력 소모가 극적으로 줄어들거든요.

제가 가진 스팀 게임 다 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요! 이게 제일 중요한 함정이에요. 반드시 지포스 나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 게임 목록’을 확인해야 합니다. 스팀뿐만 아니라 에픽게임즈나 유비소프트 커넥트 게임도 지원하지만, 목록에 없는 게임은 아예 실행할 수 없어요.

지포스 나우 쓰려면 돈 내야 해요?

무료 요금제도 있지만, 게임 한 번에 1시간 제한이 있고 접속 대기열도 길어서 사실상 체험판에 가까워요. 스팀덱에서 제대로 된 성능과 긴 플레이 시간을 원하시면 ‘프리미엄’이나 ‘얼티밋’ 같은 유료 멤버십을 구독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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