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헷갈리는 코어, 스레드 그냥 이걸로 끝내세요

컴퓨터 새로 사거나 업그레이드하려고 보면 꼭 첫판부터 막히는 게 CPU죠? 뭔 놈의 i5, i7, 라이젠 5, 라이젠 7은 그리 많고, 코어니 스레드니 하는 외계어는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는지. 저도 그랬어요. 괜히 숫자 높은 거 사면 장땡인 줄 알고 덤볐다가 돈만 날린 적도 있고요.

IT 기기 이것저것 직접 써보고 부딪히며 배운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CPU 고르는 거 생각보다 별거 아닙니다. 어려운 용어 다 알 필요도 없어요. 딱 필요한 것만 알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무시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래서 핵심만 요약하면? (3분 순삭)

  • 코어: 그냥 일하는 사람(셰프) 수. 많을수록 여러 작업 동시에 돌리기 좋아요. 캐시메모리에 따라 이 셰프의 작업효율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클럭(GHz): 일하는 사람의 손 빠르기. 높을수록 각 작업이 더 빨리 끝나요.
  • 스레드: 한 사람이 양손 쓰는 기술. 코어(사람)가 한 번에 처리하는 일의 가닥 수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솔직히 이 세 개가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살 붙이기예요. 이제부터 이 개념들을 가지고 어떻게 나한테 딱 맞는 CPU를 고르는지, 뒤통수 안 맞는지 알려드릴게요.

그래서 코어 많으면 무조건 좋은 거?

“코어는 요리사, 스레드는 요리사 손, 클럭은 요리 속도!” 이런 비유 많이 들어보셨죠? 근데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 코어(Core): 진짜 일하는 ‘머리’ 개수라고 생각하는 게 제일 편해요. 4코어면 머리 4개, 8코어면 머리 8개. 머리가 많으면 당연히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기 좋겠죠. 예를 들어 한쪽에서는 게임 다운로드하고, 다른 쪽에서는 인터넷 창 10개 띄워놓고, 또 다른 쪽에서는 문서 작업하는 식으로요.
  • 스레드(Thread): 이건 좀 헷갈리는데, 그냥 ‘일 처리의 흐름’ 정도로만 이해하세요. 물리적인 코어가 논리적으로 나눠져서 일하는 건데… 복잡하죠? 그냥 “코어 x 2 = 스레드” 공식이 보통 적용되니까, “아, 코어가 뻥튀기돼서 일하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가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2코어 4스레드, 8코어 16스레드 이런 식으로요.

핵심: 영상 편집이나 3D 렌더링, 방송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빡세게 돌리는 사람들은 코어 많은 게 무조건 유리해요. 근데 그냥 인터넷 서핑, 문서 작업, 가벼운 게임 정도만 한다? 그러면 코어 개수에 목숨 걸 필요 전혀 없습니다. 4코어, 6코어만 돼도 떡을 쳐요.

클럭 높으면 게임 잘 돌아가는 거 맞음?

반은 맞아요. 클럭(GHz로 표시)은 하나의 코어가 얼마나 ‘빠릿빠릿하게’ 일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4코어 4.0GHz CPU랑 8코어 3.0GHz CPU가 있어요.

  • 단순하고 빠른 작업 (대부분의 게임): 이럴 땐 일꾼(코어)이 적어도 손 빠른 놈이 유리해요. 그래서 4코어 4.0GHz가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게임은 아직까지 많은 코어를 다 활용하기보다는, 소수의 코어를 집중적으로 갈구는 경우가 많거든요.
  • 복잡하고 많은 작업 (영상 인코딩): 이건 일꾼(코어)이 많을수록 유리해요. 손이 좀 느려도 여러 명이 달라붙어서 일하는 8코어 3.0GHz가 훨씬 빨리 끝냅니다.

결론: “저는 게임이 제일 중요해요!” 하면 코어 개수도 중요하지만, 클럭 높은 놈이 ‘체감 성능’은 더 좋을 수 있다는 거. 물론 요즘은 둘 다 높은 게 최고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 내 주력 작업이 뭔지 생각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죠.

나 같은 컴알못은 뭘 사야 손해 안 봐요? (제일 중요)

자, 이제 진짜 실전 팁입니다. 다른 거 다 잊어버려도 이것만 기억하세요.

1. ‘F’ 붙은 모델의 함정

인텔 CPU 모델명 뒤에 ‘F’가 붙은 게 있어요. (예: i5-14600F) 이건 내장 그래픽이 빠진 모델이라 가격이 몇만 원 더 싸요. “어차피 외장 그래픽카드(지포스, 라데온) 꽂을 건데 개이득 아님?” 싶죠?

맞아요. 근데 제가 예전에 뭣도 모르고 F 모델 샀다가, 쓰던 그래픽카드가 갑자기 고장 나서 화면이 안 나오는 거예요. 컴퓨터는 켜지는데 모니터가 깜깜하니 뭘 할 수가 있어야죠. 내장 그래픽이 있었다면 최소한 인터넷이라도 하고 원인이라도 찾아봤을 텐데… 결국 그래픽카드 새로 살 때까지 강제로 컴맹 생활했습니다.

결론: 몇만 원 아끼려다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어요. 나는 컴퓨터 문제 생겨도 알아서 잘 해결할 자신 있다! 하는 분 아니면 그냥 내장 그래픽 있는 모델 (F 안 붙은 거) 사세요. 그게 속 편합니다.

2. CPU랑 메인보드는 ‘깔맞춤’ 필수!

이건 진짜 왕초보들이 많이 하는 실수인데, CPU랑 메인보드는 짝이 정해져 있어요. 인텔 CPU는 인텔용 메인보드에, AMD CPU는 AMD용 메인보드에만 맞아요.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같은 인텔용이라도 세대별로 ‘소켓’이라는 규격이 달라서 호환이 안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인텔 12세대 CPU를 11세대 메인보드에 꽂으려고 하면… 안 들어갑니다. 억지로 꽂으면 둘 다 박살 나는 대참사가 벌어져요.

꿀팁: 잘 모르겠으면 그냥 ‘다나와’나 ‘행복쇼핑’ 같은 조립 PC 견적 사이트에서 CPU를 먼저 고르세요. 그러면 그 CPU랑 호환되는 메인보드만 알아서 필터링해서 보여줍니다. 괜히 따로따로 사서 모험하지 마세요.

3. 그래서 인텔? AMD?

이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급의 질문인데요. 예전에는 “게임은 인텔, 작업은 AMD”라는 국룰이 있었는데, 솔직히 요즘은 둘 다 상향 평준화돼서 큰 의미 없어요.

  • 인텔: 그냥 ‘국민템’. 호환성 좋고 안정적이라 뭘 하든 무난한 선택이에요.
  • AMD: 가성비가 좋고 멀티태스킹(여러 작업 동시에)에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냥 같은 가격대에 성능 비교해보고 더 끌리는 거 사면 됩니다. 다만, 특정 시기에 나온 제품별로 가성비나 성능 평가는 계속 바뀌니까, 구매 시점에 “i5-14600K vs 라이젠 5 7600X” 이런 식으로 모델명을 직접 비교 검색해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결론은? 비싼 게 장땡이 아니다

컴퓨터 부품의 세계는 ‘가성비’와 ‘자기만족’ 사이의 끊임없는 줄다리기 같아요. 무조건 비싸고 좋은 CPU를 산다고 내 컴퓨터가 행복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내가 주로 하는 작업이 뭔지, 예산은 얼마인지 명확히 정하고 거기에 딱 맞는 놈으로 고르는 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괜히 “나중에 후회할까 봐…” 하면서 오버스펙으로 사면, 그 성능 반도 못 쓰고 다음 세대 CPU 나오는 거 보면서 배 아파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니 이 글 보고 “아, 대충 감 잡았다!” 싶으면, 이제 용기 내서 당신에게 딱 맞는 CPU를 골라보세요. 더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시고요.


그래서 그냥 추천 좀 해주세요. 뭐 사면 돼요?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래를 참조해보세요!

사무용/인강/웹서핑: 인텔 코어 i3 또는 AMD 라이젠 3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롤, 피파 같은 캐주얼 게임: 인텔 코어 i5 또는 AMD 라이젠 5 정도면 쾌적하게 돌립니다.
배그, 고사양 스팀 게임/영상 편집 입문: 인텔 코어 i5 이상, AMD 라이젠 5 이상을 추천해요. 여기서부터는 그래픽카드 성능이 더 중요해집니다.
전문적인 작업/방송: 인텔 코어 i7/i9, AMD 라이젠 7/9 중에서 예산에 맞춰 고르시면 됩니다.

CPU 쿨러는 꼭 사야 해요?

인텔 기준으로 모델명 뒤에 ‘K’가 안 붙은 일반 모델(i5-14400 등)은 기본 쿨러가 들어있어서 그냥 써도 괜찮아요. 하지만 ‘K’가 붙은 모델(i5-14600K 등)이나 AMD 라이젠 5 이상급 CPU를 쓴다면 발열이 심해서 별도의 사제 쿨러를 꼭 사주는 게 좋습니다. 2~3만 원짜리 공랭 쿨러만 달아줘도 성능이랑 소음이 확 달라져요.

인텔 CPU와 AMD CPU 중에 어떤 걸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2025년 기준)

2025년 현재, 인텔과 AMD 모두 좋은 CPU를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의 ‘인텔=게임, AMD=작업’ 공식은 깨졌습니다. AMD의 Ryzen X3D 모델은 최고의 게임 성능을 보여주기도 하고, 인텔의 최신 i9/i7 모델도 강력한 작업 성능을 제공합니다. 결국 예산과 주 사용 목적에 맞춰 최신 모델들의 실제 성능 벤치마크 결과를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AMD의 경우 AM5 소켓을 오랫동안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업그레이드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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